평·근·돈·되 — 여전히 쓰는 한국 단위 정리
아파트는 «34평», 삼겹살은 «한 근», 돌반지는 «한 돈». 공식 문서는 전부 미터법으로 바뀌었지만 일상 대화는 여전히 전통 단위로 굴러갑니다. 이 글은 그 단위들이 정확히 얼마인지, 어디서 왔는지, 지금은 어떤 지위인지 정리합니다.
평 — 3.3058제곱미터
1평은 한 변이 6자(약 1.818m)인 정사각형의 넓이로, 정확히는 400/121㎡ ≈ 3.3058㎡입니다. 반대로 제곱미터에 0.3025를 곱하면 평이 됩니다. 전용 59㎡는 약 17.8평, 전용 84㎡는 약 25.4평입니다. 주의할 점은 분양 광고의 «○○평형»은 계단·복도까지 포함한 공급면적 기준인 경우가 많아, 등기부의 전용면적을 평으로 바꾼 값과 다르다는 것입니다.
근 — 고기는 600g, 가게마다 다를 수 있음
고기 한 근은 600g(반 근 300g)이 표준 관행입니다. 전통 단위 체계에서 1근은 16냥, 1냥은 37.5g이라 16 × 37.5g = 600g이 됩니다. 다만 과일·채소 가게에서는 한 근을 375g 등 다른 무게로 쓰는 관행도 남아 있어, 무게가 중요한 거래라면 그램 수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돈 — 3.75g, 금의 단위
귀금속에서 쓰는 한 돈은 3.75g이고, 열 돈이 한 냥(37.5g)입니다. 돌반지 «한 돈»이 바로 이 단위입니다. 금 시세가 «돈당 얼마»로 불리는 관행도 여기서 옵니다.
되와 말 — 곡식·액체의 부피
한 되는 약 1.804L, 열 되가 한 말(약 18.04L)이고, 되의 10분의 1을 홉이라고 합니다. 쌀 가게의 «한 되»가 이 단위인데, 부피 단위라서 무게로는 쌀의 품종·건조 상태에 따라 대략 1.6kg 안팎이 됩니다.
공식적으로는 못 쓰는 단위
계량에 관한 법률상 거래·증명에는 법정 계량단위(미터법)를 쓰도록 되어 있어, 2007년 7월부터 평·돈 같은 비법정 단위는 계약서·공식 문서에서 퇴출됐습니다. 그래서 등기부·분양 계약서는 ㎡로, 귀금속 보증서는 그램으로 적힙니다. 하지만 사람들의 감각은 여전히 평과 돈에 있어서, «㎡ ↔ 평»을 오가는 환산은 앞으로도 오래 필요할 것입니다.
바로 환산하기
넓이 변환기에서 평↔㎡를, 무게 변환기에서 근·돈↔그램을, 부피 변환기에서 되·말↔리터를 바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.